1인 창업으로 퇴사 1년 만에 월 고정 수익 $1,000 달성하기
안녕하세요!
혼자서도 빛나는 솔로 창업가, 스몰비즈니스 스토리를 모아 들려드리는 솔로 비즈니스 나이트 입니다 🌙
오늘은 구글 스프레드시트를 웹사이트로 바꿔주는 서비스 Sheet2site로 퇴사 후 1년 만에 월 고정수익 $1000(약 130만원)을 달성한 Andrey Azimov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
회사를 떠나 열정을 따르기로 결심하다
2018년 3월. 우크라이나 출신 개발자였던 안드레이는 회사를 그만두고 인디 메이커로서의 삶을 살기로 결심합니다.
그는 자신의 일을 싫어하지 않았지만 회사를 벗어나 열정을 따르는 것이 성공으로 가는 길이라고 믿었어요.
무엇보다 회사를 다니면서 사이드 프로젝트로 3개의 앱을 출시하여 작은 수익을 낸 경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회사를 그만두니 현실적인 두려움이 앞섰습니다.
안드레이의 목표는 고정적인 월 수익 $1000(약 130만 원) 달성이었습니다.
당시 발리에 거주하고 있었는데 발리는 물가가 싸서 $1000로 집세, 스쿠터, 하루 3끼 외식,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모든 비용이 충당 가능했거든요.
무엇으로 월 $1000 고정 수익을 만들지?
안드레이는 진지하게 자신을 돌아봤습니다. 그에게는 여러 단점이 있었어요.
- 한 번 시작한 일을 끝내지 못한다. (등록한 10개의 코딩 강좌 중 제대로 마무리한 것이 없음)
- 절제력이 없다. (미루기 대장, CSS 같은 지루한 작업은 괴로움)
- 일관성이 없다. (어떤 날엔 14시간 동안 일하고, 다음날엔 14시간 동안 유튜브 봄)
- 개발자지만 부족한 개발 능력 (기본적인 HTML, CSS, JS, PHP 밖에 모름)
그때 그에게 큰 영감을 준 이가 있었으니, 1년간 12개 스타트업을 만들어 5억 달러 수익을 올린 Piter Levels였습니다. 그가 코딩을 하고 비즈니스를 성장시키는 과정을 보며 자신도 할 수 있을 거란 가능성을 보았죠.
Sheet2site 론칭과 성장과정
STEP 1. 일상 속 불편함을 사업 아이디어로
앞서 안드레이가 회사를 다니며 앱을 출시한 경험이 있다고 했었죠. 앱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데이터 관리는 필수였는데요, 그는 SQL(데이터 처리를 위한 프로그래밍 언어)를 몰랐기 때문에 데이터베이스처럼 구글 스프레드시트를 연결해서 사용했어요.
그는 이 방식이 사람들에게 점점 인기를 얻고 있음을 체감했습니다. 자연스레 사업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
구글 스프레드시트에서 멋진 웹사이트를
생성하는 도구가 있다면 유용하지 않을까?
STEP 2. 이틀 만에 Sheet2site 프로토타입 만들기
이 아이디어를 비즈니스로 만들기 위한 도전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는 PHP(웹사이트 제작에 특화된 백엔드 프로그래밍 언어)로 이틀 만에 Sheet2site 초기 프로토타입을 만들었어요. 이전 프로젝트에서 사용하던 코드를 50% 이상 활용한 덕분에 빠르게 빌드 할 수 있었죠.
이후 첫 한 달 동안은 메인 화면과 구글 스프레드시트로 생성된 웹페이지 디자인을 개선하는데 집중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이용자들은 혼란스러워했어요. 이용방법을 사람들에게 이해시키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STEP 3. 사이트 개선을 위한 사용자 테스트
그는 코워킹 스페이스에 있는 사람들에게 다가가 sheet2site를 테스트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10여 명의 사용자들과 직접 대면하여 테스트를 진행했고 그들의 피드백을 받아 사이트를 개선했어요. 이 과정은 한 달 동안 혼자서 사이트를 개선할 때보다 훨씬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STEP 4. 소프트 론칭 후 좌절을 맛보다 😭
사이트가 반쯤 완성되자 소프트 론칭 (앱 출시 전 제한된 고객에게 앱의 첫 번째 버전을 출시하는 것)를 했습니다. 트위터, 인디 해커스, 베타 리스트에 공유했죠. 대중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는 서비스라 믿었기에 분명 이용자가 많을 거라 생각했어요.
그러나 현실은 차가웠습니다. 사람들은 좋은 아이디어라고 말해줬지만 서비스 이용으로 이어지지 않았어요.
심지어 Wix와 같은 웹사이트 빌더가 이미 유사 기능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sheet2site가 의미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안드레이는 좌절할 수밖에 없었어요. 😭
STEP 5. 완벽주의를 버리고 Sheet2site 공식 론칭
우울감을 떨치기 위해 한 달간의 휴식기를 가진 뒤 다시 sheet2site를 개선하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어요.
한 번의 실패가 있었기 때문에 완벽에 대한 강박관념에 사로잡혔습니다. 그는 모든 것이 완벽하게 갖춰지기 전에는 출시하고 싶지 않았어요. 사이트를 계속 수정하고 다듬는 작업에 매진했습니다.
그러다 곧 깨달았습니다. 제품을 이상적인 상태로 다듬는다고 해서 사용자가 돈을 지불하지는 않는다는 것을요.
사용자는 문제를 해결해야만 돈을 지불합니다. 마침내 출시를 결정한 뒤 이틀 만에 개선 작업을 마치고 Sheet2Site를 공식 론칭합니다.
STEP 6. 서비스 알리기 📢
안드레이는 Product hunt, Hacker News, Reddit 등 유명 커뮤니티에 Sheet2Site의 론칭을 공유했습니다. Product hunt에서 오늘의 제품 1위에 오르고, Hacker News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높은 순위를 기록했어요. 덕분에 Sheet2Site의 트래픽이 빠르게 치솟았습니다.
사이트 출시 첫날부터 8,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방문했으며 2~3만 명 이상의 순 방문자를 기록했어요!
STEP 7. 수익창출 💵
안드레이는 론칭 자체에 너무 들뜬 나머지 론칭 도중에서야 수익 창출을 위한 결제 버튼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곧바로 구독 시스템을 구축하여 월 $5부터 월 $10 또는 년 $60까지 다양한 가격을 테스트했습니다. 이후 출시 10일 만에 16개를 판매하며 Sheet2Site를 론칭한 그 달 총 수익 $237를 달성했어요.
이를 MRR(월간 반복 수익)으로 계산하면 $119 정도인데요, 기타 수익까지 합치면 약 $360의 수익을 달성했지만 목표치에 비하면 여전히 부족한 금액이었죠.
STEP 8. 연쇄창업으로 월 고정 수익 $1000 달성!
이후 안드레이는 Sheet2site를 업데이트하는 일에 집중하는 한편, Sheet2site 론칭 경험을 바탕으로 Progress Bar OSX , Make OS X Great Again , Dark Mode List , MacBook Alarm 등 연달아 앱을 개발, 운영하며 연쇄 창업을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2019년 5월, 약 14개월 만에 월간 고정 수익 $1000 달성에 성공합니다!
1인 창업가에게 전하는 안드레이의 조언
- 스스로 어떤 문제를 해결했다면 다른 사람들도 이 문제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아요. 당신이 해결책을 만들어 이들에게 제공할 수 있습니다.
-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을 만들어라”라고 하지만 사람들의 모든 것을 분석하고 완벽하게 확인해야 한다는 생각은 실행을 주저하게 만들 겁니다. 완벽주의와 두려움을 떨치고 스타트업의 세계에 뛰어들어야 해요.
- 론칭은 초콜릿과 비슷합니다. 초콜릿은 제때 먹지 않으면 상하죠. 제때 제품을 출시하지 않으면 아이디어가 마음속에서 망가집니다.
- 항상 시작한 일을 끝내세요. 이는 매우 중요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제품을 만들 때마다 많은 것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일을 끝내는 습관을 들이세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포기합니다. "마무리 근육"을 훈련하세요.
- 사업을 진행하다 마주하는 우울한 단계는 모든 창의적인 프로세스의 기본입니다. 여기까지 왔다면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고 확신할 수 있어요! 포기하지 않고 당신의 일에 열정을 가지고 정직하게 매진한다면 사람들이 당신을 응원할 겁니다.
- 도구(코드, 노코드)가 아닌 제품에 집중하세요. 사용자는 당신이 어떻게 만들었는지 신경 쓰지 않아요. 당신의 제품은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 가장 중요한 것은 수익을 통해 아이디어를 검증하는 것입니다. 론칭 전 결제 버튼을 만드는 것을 잊지 마세요.
- 회사를 다니는 동안 제품 제작을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대출이 있고 가족이 있고 자녀가 있는 경우에는 그편이 훨씬 더 안전하고 스트레스를 덜 받습니다. 당신의 제품이 최소한의 수입을 창출한 후에는 회사를 그만 둘 수 있습니다.
✏️ 에필로그
월 100만 원을 버는 건 비교적 쉽지만 매월 고정적으로 들어오는 수익 130만 원을 만드는 건 쉽지 않죠.
안드레이의 창업 스토리를 따라가다보니 약 1년간 자신의 수많은 단점들(미루기 대장, 부족한 개발실력 등)을 마주하며 고군분투했을 그의 여정이 생생하게 그려졌어요.
실제로 MRR $1000 수익을 달성하기까지 안드레이는 발리의 싸구려 방에 살면서 길거리 음식을 먹고 버텼다고 해요. 😢 심지어 오토바이를 살 여유도 없어 하루에 4~5km를 걸어 다녔다고 합니다.
1인 비즈니스를 꿈꾸며 퇴사를 감행한 경우, 최소 몇 달은 버틸 여유자금과 사업 아이템 하나 정도는 미리 생각해두고 퇴사를 하는 게 좋다고 느꼈어요.
안드레이가 비교적 빠르게 실행하여 성과를 낸 듯 보이지만 퇴사 직후 Sheet2site 론칭에 착수한 점을 미루어 보아 퇴사 전부터 Sheet2site에 대한 명확한 아이디어가 있었던 것 같거든요.
무엇보다 그는 자신의 이 모든 여정을 블로그와 트위터 등을 통해 상세히 사람들에게 공유했습니다. 그를 응원하는 사람들에게 후원금도 받아 가며 프로젝트를 진행했죠. 그가 만드는 서비스를 지켜보는 사람들이 생길수 밖에 없는 구조를 만든 셈인데요, 이 역시 그를 성공으로 이끄는 중요한 지점이었다고 생각해요.
✅ 참고 자료
안드레이의 스토리를 보다 자세히 알고 싶은 분들은 안드레이의 블로그를 통해 확인해 보세요.
퇴사부터 서비스 개발, 수익창출과 프로젝트 인수 과정까지 이 글을 통해 언급된 내용이 매우 상세하게 나와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