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 다니며 10개월간 매주 한 편씩, 글을 발행하며 느낀 점
솔로 비즈니스 나이트를 시작하기까지의 과정과, 9 to 6로 근무하는 직장인으로 약 1년에 걸쳐 꾸준히 글을 쓰고 지난 몇개월간 뉴스레터를 운영하며 느낀 점
안녕하세요,
혼자서도 빛나는 솔로 창업가, 부트스트래핑 비즈니스 스토리를 소개하는 솔로 비즈니스 나이트입니다. 💫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저입니다! 🙂
솔로 비즈니스 나이트(솔비나)라는 이름으로 글을 발행 한 지 10달이 되어가는데요, 지난 8월부터 뉴스레터도 운영하기 시작했으니, 뉴스레터를 운영한 지도 벌써 3개월이 훌쩍 넘었네요. 사실, 솔비나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기획하기 시작한 것은 작년 12월부터였으니까 시작점을 놓고 보면 1년에 접어든 셈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솔비나를 시작하기까지의 과정과, 9 to 6로 근무하는 직장인으로서 약 1년에 걸쳐 꾸준히 글을 쓰고 지난 몇개월간 뉴스레터를 운영하며 느낀 점을 여러분들께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제 이야기가 사이드 프로젝트로 글쓰기를 시작하려는 분들, 뉴스레터 운영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 솔로 비즈니스 나이트를 시작하기까지
솔비나는 사업 기획 파트에서 일하는 제가 퇴근 후 매일 밤 비즈니스 케이스 스터디를 하면서 시작된 프로젝트예요.
저는 원래 영상, IT 분야에서 콘텐츠 기획 / PM으로 일을 했었는데요, 기획자로서 일하며 자연스레 사업 기획과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일에 관심이 생겨 사업 기획 분야로 이직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스스로 공부가 필요하다고 느껴 퇴근 후 비즈니스 케이스 스터디를 시작하게 되었죠.
다양한 비즈니스 케이스를 살펴보며 세상은 넓고 돈 버는 방법은 다양하다는 걸 체감했어요!
유니콘 스타트업 창업가들도 멋지지만 특히 외부 투자 없이, 홀로 0에서 시작해 작지만 독창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든 분들에게 눈길이 갔습니다. 평생직장을 보장받지 못하는 이 시대에 소규모 1인 창업은 언젠가 많은 분들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또한 외부 투자 없이 부트스트랩으로 창업한 1인 창업가들은 사업을 주체적으로 끌고 가는 경우가 많아 더 멋져 보였습니다.
그렇게 퇴근 후 매일밤, 솔로 창업 케이스들을 조사하다 저의 스터디 내용을 보다 많은 분들께 공유드리고 싶어져 솔로 비즈니스 나이트라는 이름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 그간의 히스토리 & 성과
01_ EO planet에서의 활동
처음엔 네이버 블로그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제 글을 더 적극적으로 읽어주실 분들을 찾아 스타트업에 관심 많은 분들이 모인 EO planet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당연히 처음 몇 편의 글은 별다른 반응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세 번째 올린 글, <1인 창업가에서 차세대 일론머스크가 되기까지>로 반응을 얻기 시작했어요!
처음으로 EO planet 인기글에 선정되었고, EO planet 뉴스레터에도 실렸어요. 해당 글을 기점으로 서핏, knowhow, 등 스타트업 관련 사이트에 공유되며 솔비나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비교적 발행 초반에 많은 분들이 글을 읽어주셔서 조금 놀랐는데요, 이 글에서 다루는 창업가, 브렛 애드콕은 1인 창업가로 시작해 워낙 놀라운 성과를 이뤄낸 분인데다, 그가 창업한 Figure AI가 유명 AI 기업으로부터 대형 투자를 받으며 이슈가 되던 상황이라 독자 분들께 흥미롭게 다가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후 종종 EO planet 인기글에 오르며 업로드 약 1달 만에 100명의 팔로워를 모을 수 있었습니다. 올해 3월부터 지금까지 10개월에 걸쳐 EO planet에 총 38개의 글을 발행했고, 현재 약 550명의 독자분이 솔비나를 팔로워 해주고 계십니다.😀
02_뉴스레터 운영 및 구독자 확보
스터디 차원에서 시작한 프로젝트였지만, 솔비나가 종종 EO Planet 인기글에 오르고 팔로워가 300명이 넘어가자 뉴스레터 운영을 고려하기 시작했습니다. 🤔
뉴스레터 운영과 동시에 각종 채널에 글을 올리는 분들에 비하면 느린 게 아닐까 생각했지만, 구독자와의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이 필요해 망설였어요. 아무래도 직장에 다니며 매주 소재를 리서치하고 글을 정리해 업로드하는 일이 만만치 않았거든요.
솔비나를 시작한 지 4개월이 넘어갈 무렵, 고민 끝에 솔비나를 읽어주시는 분들의 응원에 힘입어 뉴스레터 운영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 뉴스레터 시작하기
저는 현재 ‘스티비’를 통해 뉴스레터를 발행하고 있는데요, <뉴닉>, <어피티> 등 유명 뉴스레터에서 이용하는 가장 대중적인 뉴스레터 플랫폼이기도 하고 구독자 단위의 깔끔한 결제 시스템, 잘 정리된 뉴스레터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블로그와 뉴스레터를 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ghost’ 도 고려했지만 해외 서비스다 보니 스타터 입장에서는 스티비가 좀 더 쉽고 단순하게 다가왔어요!
플랫폼 선정만 하면 끝인 줄 알았는데, 막상 실제 뉴스레터 운영을 하려고 보니 이것저것 결정하고 정리해야 할 것들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 스팸 방지를 위해 나만의 도메인을 가진 이메일 주소 만들기 (도메인 구입필요)
- 뉴스레터 메인 페이지 구성하기 (일종의 랜딩 페이지로 주어진 템플릿에 맞춰 텍스트, 배너이미지 등 변경 필요)
- 이메일 템플릿 디자인 선정, 편집, 적용하기
- 잘 되는지 발송 테스트하기
- 기타 등등…
저의 경우 위의 내용들을 정리하고 최종적으로 뉴스레터 론칭하기까지 2~3주 정도 소요되었던 것 같아요. (물론 풀타임을 투자할 수 있다면 1주일 안에도 가능해 보였습니다!) 참고로 에너지 절약을 위해 솔비나 뉴스레터를 위한 로고 등은 PPT로 직접 만들었습니다.
✅ 뉴스레터 운영 & 구독자 확보하기
지난 8월 말, 뉴스레터를 론칭하자마자 EO planet를 통해 뉴스레터 론칭을 알렸습니다. 지인들에게는 거의 알리지 않았는데요, 제 글이 필요한 분들이 직접 보고 구독해 주시길 바랬습니다.
3개월 이상 운영하며 뉴스레터로 16편 글을 발행한 현재, 솔비나 뉴스레터에는 약 100명에 가까운 구독자가 모였고 평균적으로 50~60%의 오픈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EO planet에서 팔로워가 느는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느린 성장이라고 생각하지만 SNS나 무료 아이템을 활용한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하지 못한 점, 뉴스레터로만 줄 수 있는 콘텐츠 부재 등을 고려하면 현재의 결과는 충분히 이해되는 상황입니다.
대신 빠른 성장이 아니었기에 깨달은 점도 많았는데요, 지난 10개월간 사이드 허슬로 매주 1편, 공개적으로 글쓰기를 하면서 느낀 점을 요약 정리해 봤어요!
🤔 솔로 비즈니스 나이트를 운영하며 느낀 점
📍 직장에 다니며 꾸준히 글쓰기, 시간 & 체력 관리가 핵심이다.
글쓰기 = 체력입니다! 글쓰기는 앉아서 하는 일이라 체력 소모가 적을 줄 알았지만 막상 해보니 그렇지 않더라고요 🫠 특히 솔비나 운영 초반 6개월은 출퇴근에 3시간이 소요되었기에 시간과 체력 관리가 (매우) 중요했습니다.
저는 평균적으로 주중 퇴근 후 1시간 or 새벽 1시간을, 주말 중 하루 4시간 이상을 솔비나에 투자했어요. 물론 이는 그날의 상황과 컨디션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솔비나 발행 전날 저녁에는 퇴근 후 2~3시간을 솔비나를 위해 썼습니다. (급할 때는 지하철에서도 휴대폰으로 솔비나 작업을 했어요!)
추가로 체력 관리를 위해 주 2회 정도 운동도 병행하며 나름 열심히 관리했지만, 갑작스러운 개인 사정 또는 회사 업무가 많은 타이밍에는 이 루틴을 유지하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매주 좋은 글을 발행해야 한다는 압박감과도 맞서 싸워야 했고요. 무엇보다 글쓰기 외에 홍보나 마케팅에 투자할 시간을 따로 빼야 하는데, 발행에 집중하다 보니 그 부분까지 챙기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제가 조사한 1인 창업가들이 번아웃과 시간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 이유를 정말 알 것 같더라고요. 😂
📍스스로 재미있게 쓴 글은 사람들이 알아본다.
위에 말씀드린 이유로 꾸준히 글을 쓰려면 스스로 열정을 지닌 주제에 대해 글을 써야 한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어요. 신기하게도 사람들은 제가 열정을 가지고 재미있게 쓴 글, 에너지를 많이 투자한 글을 알아보시더라고요. EO planet에서 인기글에 오른 글이나, 뉴스레터 오픈율이 높은 글 대부분이 그러했습니다. 그렇기에 가끔은 지나치게 독자를 의식하기보다 자신이 쓰고 싶은 글을 쓰면서 글쓰기의 원동력을 찾는 것도 필요한 것 같아요.
📍구독자를 모으는 데 쉬운 길이란 없다.
쉽게 구독자를 모으는 것처럼 보이는 분들도 사실은 남다른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했기에 지금의 결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찐 구독자를 모으는 건 쉽지 않다는 걸 느꼈어요. 저 역시 처음에는EO planet에서 팔로워가 되어주신 분들이 뉴스레터 구독자로 이어질 줄 알았지만 막상 그렇지 않았거든요. 구독자를 모으기 위해서는 꾸준한 노력과 인내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요즘입니다.
📍글쓰기, 그 이후가 더 중요하다. (feat. 구슬이 서 말이어도 꿰어야 보배!)
‘구슬이 서 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다’ 이 속담은 글쓰기에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좋은 글을 많이 쓰더라도 글이 알려지고, 많이 읽혀야 그 가치를 다할 수 있으니까요. 물론 사람들에게 공유될만한 좋은 글을 쓰는 게 우선이겠지만, 보다 많은 독자분들의 눈에 띄려면 글쓰기 못지않게 다양한 채널에 내 글을 홍보하고 노출하는 마케팅 활동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어요. (이걸 굉장히 잘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
⚡️ 앞으로의 계획
솔비나를 시작하기 이전부터 지금까지 1년 6개월이 넘도록 솔로 비즈니스 사례를 쫓고 있는데요, 저는 여전히 솔로 창업가들의 스토리가 너무 재미있습니다! 🥹
사람들이 흥미로워 할 만한 비즈니스 케이스를 찾고, 꾸준히 글을 발행하는 일은 어렵고 용기가 필요한 일이지만 그만큼 배운 점이 많았어요. 무엇보다 솔비나를 구독 해주시고 읽어주시는 분들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고, 그것이 제가 지금껏 아무 대가 없이도 꾸준히 글을 쓸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습니다.
그렇게 솔비나를 운영한지 1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솔비나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앞으로 솔로 비즈니스 나이트는 약 한 달간 휴재하고 재정비에 들어가려 합니다. 글쓰기에 가장 중요한 체력을 보강하고, 좋은 콘텐츠를 위한 에너지를 가득 충전해서 2025년, 1월 15일. 더 좋은 콘텐츠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올 한 해 솔비나를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모두 행복한 크리스마스, 연말연시 보내시고 2025년 1월에 다시 만나요! 😉